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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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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설가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를 만나게 되고, 여배우에게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 설득을 합니다. 둘이 분식집에서 뭘 먹고, 다시 찾게 되는 후배의 책방에서 술자리가 깊어지고 여배우는 취해 잠이 드는데…
준희(이혜영)는 잘 알려진 소설가지만, 현재는 소설 쓸 의지를 잃은 상태다. 소설 쓰기가 작은 걸 부풀리는 과정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소설가의 영화>는 준희가 낯선 곳에서 옛 지인들을 연달아 우연히 마주하는 이상하고도 신기한 어느 날의 행로를 따라간다. 소식이 뜸했던 후배,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감독 부부, 한때 친했던 선배 시인, 뿐만 아니라 준희와는 일면식이 없던 배우 길수(김민희)와도 만난다. 준희는 길수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하며 길수와 그의 남편이 출연하는 영화 한 편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소설 쓰기를 회의하는 ‘소설가’의 눈이 창조한 영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느 소설가의 여정 끝에 모험적으로 펼쳐지는 ‘소설가의 영화’는 작은 순간들의 조화만으로 놀랍게 빛나는데, 그 빛은 어느새 아득해지고 만다.
(남다은/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남다은/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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